글제목 :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간 탄소배출…올해 역대 최대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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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2-02-10 14:59본문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활동 회복이 가속화되며 탄소 배출량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는 최근 발표한 ‘2022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에너지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플래츠는 코로나19 신규 변이와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정도의 강력한 조치는 시행되지 않아 항공 등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석탄 등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주춤했던 경제활동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 연구단체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는 지난해 화석연료 연소에서 비롯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4.9%까지 증가한 36.4Gt(기가톤, 1Gt= 10억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 전년보다 5.4%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로버트 잭슨 미국 스탠퍼드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글로벌 탄소배출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 것에 대해 “이는 고무줄처럼 2008년 이듬해(금융위기 발생 후) 탄소배출량이 1.5% 줄었다가 2010년에 다시 5% 튀어 오른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1Gt에 달해 2019년에 비해 5.5% 늘어날 것으로 GCP는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이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대부분 석탄 에너지로 메우면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40억7000만t으로 역대 최대 규모(전년 대비 4.7%)를 기록했다.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수백개의 탄광을 폐쇄하는 등 공격적인 탄소 감축 조치를 나섰지만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하며 다시 석탄 생산을 늘렸다. 2021년 12월 석탄 생산량은 1년 전보다 7% 증가한 3억85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석탄 수요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인 인도 역시 올해 연료탄 수입량을 대폭 늘리며 화석 연료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 증가는 글로벌 탄소중립 논의를 이끌고 있는 주요국들의 정치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각국 정부의 예산을 추적 관찰하는 ‘지속가능한 회복 추적(Sustainable Recovery Tracker) 시스템’을 통해 지구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3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청정에너지에 투입되는 자금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비판하며 이듬해인 2024년에도 배출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래츠 역시 주요 선진국들이 지난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지만 올해 미국과 호주,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의 선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며 환경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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